한의사를 위한 임상아카데미 살롱 8번째- 한의학의 unique한 특성 寒熱-체온과 무관한 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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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534회 작성일 15-11-13 15:08본문
한의학에서 한열의 존재
한의사를 위한 임상아카데미 대표 송미덕
체온과 관련한 한열 1차 토론 이후, 그 이상의 한열개념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와 임상가들의 의견을 온라인 회의로 수개월간 지속하였고, 10월 31일에는 그간의 토론을 정리하고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궁극적으로는 한의학에서 한열이 필요한가를 묻는 자리였고, 순차적으로 한열증의 개념은 한의사에게 무엇으로 공통되게 인식되어지고, 어떻게 진료과정에서 이용되어 팔강변증과 같은 진단으로 평가되고, 기미론을 이용한 투약과 혈위의 특성을 구분하는데 사용되는가 토론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초학교실과 임상교실, 그리고 개원한의사들은 각각 다른 관점과 스펙트럼을 가지고 자신의 연구방법론에 적합한 모양으로 조금씩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과 대답, 연결고리와 이견을 확인하는 토론에서, 한의학에서 늘 말하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처럼, 한열이 목표인가, 증상개선이 목표인가 하는 궁극적인 질문이 마지막에 나오기도 하였다. 즉, 한열의 개념은 환자를 볼 때는 구분하려 하지만, 한열의 개선이 타겟이 아니라, 병증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이며, 한열로 구분을 해야 할 것과 아닌 것이 있다는 것에 모두 동의하게 되었다.
토론 중 한 연구자는, 한의학에서는 음양이라는 것이 있어서 1000개 10000개를 2개로 말하려하는 것이 오류라고 본다는 의견을 내었다. 과연 한열은 연속선상에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측정이 불가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으며, 팔강변증은 너무 광범위해서 특정상황을 지칭하기 어렵다. 중국식 변증론치에서 질병이나 질환을 볼 수 없게 만드는 틀이 되고 말 것이다.
결국 살롱의 토론은 ‘한열이 손쉽고 다루기 편하고, 한열 이외의 더 많은 데이터를 모아서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율적으로 정보를 분류하고 이해하는데 쓰는 도구이다’라는 근접한 일치를 보았다. 즉, 한열은 포괄적 광의적 개념으로, 생리기전 병리기전 같은 세부기전을 설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한열의 속에 숨은 논리로는 열 생산, 염증 등의 기전으로 한열을 설명할 수는 있다. 그리고 실제 진료의 과정은 의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하고 맥진까지 하면서 정보통합과정이 같이 이루어져, 의사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들이 매우 다양하며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열이 생리학, 병리학적인 해석에 중요한 방법론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사상의학의 경우에 또 다른 유형임을 동감하였다. 소인적인 한열의 특성이 표리로 구분된 부위를 따라 생리적 병리적 경향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차를 인정하는 한의학의 특성에서 한열의 생리적현상으로 이해하였다.
본초와 방제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미론에 대한 것은, 한열은 약을 고르는데 필요한 정보중의 하나로서, 약을 처방하기위한 관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본초에 대한 해석은 이제 주성분에 의한 약리작용, 개별약리로 점차 교육되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구성에 따른 원리도 적용할 질환의 병리기전과 매치되어 군신좌사가 해석되는 단계로 발전해야할 것이다.
침구 경혈학에서의 한열을 조절하는 혈위, 침법 (소산화법, 투천량법 등)은 인체의 평형을 유지하여 한열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동의하였다.
임상에서는 의식적으로 또는 의식하지 않아도, 모든 한의사는 한열증을 구분하는 진단과정을 행하고 있었다. 내과적 투약할 환자의 처방은 체형, 체질, 설질 설태 등을 통해 한열을 구분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진단과정에서 체열진단기, 동맥탄성측정기, 심박변이도측정기 등을 통해 한열증을 유발하는 질환의 유무를 평가하고, 정도를 측정하기도 한다고 하였다. 다만, 한열의 구분이 필요하지 않은 통증, 마비질환 등이 있어 한열에 얽매이지는 않는 진료방법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감하였다. 한증의 반대가 모두 열증이지는 않을 것이고, 임상에서 한열은 독립적이라고 하기 어렵다는 연구도 있음을 확인하였다.
마침 한의학연구원에서 임상의 대상의 한열에 대한 설문작업을 하여, 살롱 참가자 대부분이 자문과 토론을 하였는데, 한증에 대한 설문은 실제 한증으로 변별된 환자와 상당한 일치감을 보이는 것을 보았다. 한의진료가 보약, 체력증진 등으로 더 많이 알려지고, 동아시아나 한국에만 있는 산후조리 개념 또한 체력이 약한 민족이 한증에 더 민감한 것이 아닌가하는 추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이번 토론을 거쳐 한의학에서 독특하면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한열은, 초기에는 구체적인 증상에서 시작되었을 수 있으나, 많은 의가들을 거치면서 관념화 된 부분이 없지않고, 한의학의 holistic하면서 harmony를 이루는 항상성을 지닌 인체의 생리적 병리적 진단적 치료적 현상을 총체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임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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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열 2차토론 참가자 (온라인 토론 포함, 소속 및 직위생략)
고흥, 김계진, 김용석, 김윤범, 김현호, 문홍균, 박주성, 박왕용, 박히준, 배광호, 손성세, 송미덕, 신선미, 여민경, 윤성중, 이영섭, 이진수, 이태형, 이태희, 인창식, 임장신, 장인수, 조남훈, 채한, 최준배, 한창호.
일시 장소 ) 2015년 10월 31일 삼청동 소재 달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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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각 토론자의 의견 종합
1) 한열증은 질병명 개념이 아니다. 한증 열증의 독립된 병증은 없다.
2) 인체의 동적평형, 항상성 유지관계를 한열이라는 동일 선상의 상대적, 상호 견제 개념으로 이해한 것이다.
3) 개인적 편차가 고려된다. (체질, 반발력, 素症)
4) 한의변증은 한의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5) 한의 진단에서 쓰여야한다. 질병진단명이 있고 그 이후에 한열증 등 한의 진단이 행해진다.
6) 본초는 성분으로 해석되어져야한다. 그 성분에 의한 약리적 반응을 본초의 기미론으로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7) 한열증의 발생기전은 생리병리적 설명이 아직 어렵다.
2. 원인과 증상
1)
체온과 관련) (한열1차) | 체온과 다른) (한열2차) |
특정 질병별 한열의 타입 구분은 체온변화로 나타나고, 이는 감염병, 면역반응과 그에 이어진 혈액순환장애 질환의 원인과 결과로 인함. 중심체온, 말초체온 개념. | 질병명을 벗어난 한열증은 환자의 자각증상 + 의사의 자연계 한열의 특성에서 유추한 단서의 확인으로 범주적 증후를 구분해서 진단되고, 한의치료에 이용됨. |
2)
실제 열증 | 실제 한증 |
외열, 한출, 갈증, 식욕항진, 소화항진, 흡수작용 항진 (변비, 짙은 뇨 경향), 운동성 상승, 감염성 병변으로 인한 팽창성 통증, 점액분비 증가, 불면, 감정흥분, 자율신경 실조 → 임상에서는 질환의 급성기로 진단되는 경향 | 외한, 건조, 소음수, 식욕저하, 소화저하, 흡수작용 부진 (활변, 묽은 뇨 경향), 운동성 저하, 기계적 폐색 염전 마비에서 나타나는 견인성 통증, 점액분비 감소, 다면, 감정저하, 자율신경 실조 → 임상에서는 질환의 만성기, 저항력 부족으로 진단되는 경향 |
3. 진단
1) 한열이라는 상대적인 카테고리로 증후를 나누어 봄 (질병의 증후군과 다름)
* 각종 기기 (DITI, HRV등을 이용하면서 이를 직접적 한열증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기준점 대비 차이, 치료 후 차이를 보는 항상성조절여부를 확인하는 장치)
2) 자각증상, 각종 문진을 통해 조사하는 설문지
4. 추정생리병리 : 생리적으로 개인적 편차, 발증 후 개인적 차이를 보임 (반발력)
5. 치료 : 드러난 한열증(八綱病症) 등을 개선하여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하되, 그 한열증(八綱病症) 등이 나타나게 된 개인적 차이를 다시 고려함.
침 | 약 |
●신경계, 면역계 등을 통해 항상성 (balance)을 유지하기 위한 인체의 반응을 유도. ●경혈의 직접적 한열성은 없으나, 자극 후 국소-경락연계-전신의 조절로 한열증을 조절하는 효과는 있다. | ●질환별, 증상의 병리기전별, 체질에 한열로서 작용, 목적은 항상성 유지. ●본초의 해석방법인 기미론은 성분에 의한 약리반응으로 설명되어야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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